2022. 1. 8. 22:00ㆍCareer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한 달 만에 올리다니.. 연말에 회사 일로 너무 바빴고, 개인 회고 등 일 년을 정리하다 보니 블로그에 신경을 못썼네;
나는 아주 오래전 부터 매년 1월 1일마다 새해 계획을 세우고 버킷리스트를 쓰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해의 문을 여는 나만의 의식이랄까? 그래서 연말에는 꼭 내년을 함께할 다이어리를 미리 사야 하고, 그 다이어리에 새해 계획을 세운다.
또한, 제작년 부터 매년 12월 31일에 그 해를 정리하는 개인 회고를 하고 있다. 어느 해 12월 31일에 한 친구와 카톡을 하는데 친구가 그 해를 정리하면서 감사일기를 쓰는데 거기에 나에 대한 내용이 들어갔다면서 공유해준 것을 계기로 나도 그 해부터 개인 회고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개인 회고/계획을 블로그에 쓰는 것은 처음인데, 개인 노션에 정리하는 것 외에 블로그에 공유하는 이유는, 예전에 봤었던 다른 사람들의 회고 글을 흥미롭게 보았었고, 그에 대해 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이 글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안 했던 회고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나의 매년 이벤트인 회고/계획을 정말 추천하고 싶어서!
회고를 통해, 그 한해를 돌아보고 감사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고, 내가 잘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짝짝 칭찬을 해주고, 아쉬웠던 것들은 내년의 액션 아이템으로 가져가고. 감정 정리 + 스스로 칭찬하기 + 성장 모두 챙길 수 있다! 정말 추천!
🙏 감사했던 일들
- 뱅크샐러드에서 1년 쭉 일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운 것. 좋은 리더, 팀워크 좋은 팀원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밖에 없다!
- 우리 팀에서 만든 유전자 검사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뱅크샐러드 건강 탭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물론 아직 더 많이 나아가야 하지만!)
- 계속 공부하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점
-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 내가 힘들 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점
- 몸 건강히, 나 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사람들 모두 크게 아픈 사람 없이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점. 건강이 최고!!
- 부족한 나에게 꾸준히 채용 연락을 주시고, 안부를 물어봐주시는 점. 이럴 때면 내가 꾸준히 열심히 하고 계속해서 발전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잘했거나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들
- 작년 아쉬웠던 점들을 많이 개선한 것 (미루는 일, ‘이 정도면 됐지’ 습관 등등)
- 연봉 상승
- 회사에서 열심히 구르면서 스스로 한층 더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 협업 / 개발적인 부분 모두에서
- 올해 진행한 업무들에 있어 일정에 맞게, 별다른 이슈 없이 진행한 것
- 프로젝트 리딩 경험
- 업무 자동화 작업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는데 기여했다는 점
- 스쿼드 + 챕터 업무를 동시에 챙기려고 노력하고 실행한 것
- 팀원들과 트러블 없이 재밌게 협업을 잘 해온 것
- 상반기 때 잠깐 왔었던 슬럼프를 극복한 점
- 개인 앱을 출시한 것 (Peep Reminder, 데일리피드)
- 주 1회씩 그 주에 배웠던 내용 들을 바탕으로 개발 블로그 글을 꾸준히 작성한 점. 그래서 매월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었다!
- 꾸준히 주말 스터디를 한 것. 올해는 이전보다 열심히 공부해 간 것 같다 ^^ android, kotlin 열심히!
- 이전보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 점. 가족끼리,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난 것
- 이전보다 운동 열심히, 꾸준히 하는 중! 작년과 비교하면 근육량이 늘었찌
- 나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ㅎ
- Peep Reminder를 통해 하려고 한 일들은 다 쳐내는, 실행력이 늘었다! 내가 필요해서 만든 앱을 통해 미루는 버릇을 고친 것 잘했다!
💪 더 발전했으면 하는 것들
- 새로운 업무 또는 이슈 대응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 생각해보면 이유는, 이슈를 수정하지 못했을 때, 즉 못하면 어떡하지 등의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먼저 걱정해서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 같음
- 업무 생산성이 많이 떨어져서 야근을 더 하지 않았나 싶다
- 슬랙 노티 오면 바로바로 대응하는 것. 슬랙 노티가 오면 바로 대응해야 한다는 나만의 강박이 있음.. 나를 태그 한 사람은 나를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에 바로 대응하고자 하는데, 이게 되려 내 업무의 비효율을 낳고 있는 듯함.
- 업무 간 컨텍스트 스위칭 시 갈 길을 잃어 가끔 멍 때리게 된 것;
- 올해는 개인 공부에 있어 현타, 늘어짐이 자주 왔던 것 같음. 왜일까? 왜 이전처럼 재미가 없었을까?
- 너무 내가 공부 틀을 잡아놔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듦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했을 때 해야 하는 것들을 강제해서 더 하기 싫지 않았을까?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 실력이 늘 수가 없긴 하지만.. 이걸 잘 조율해야 할 것 같다.
- 또는 내가 매주 TODO 를 써놓는데, 일 끝나면 내 개인 공부를 해야 해라는 강박 때문에 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하기 싫어하지 않았나 싶네.. 내가 나를 너무 옥죄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나에게 미안하다!!
- 회사 업무의 근무량 조절을 제대로 못해서, 하반기에는 특히 개인 커리어에 신경을 못 쓴 것 같음..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블로그를 연말에는 정말 못썼네 ㅠㅠ
- 그리고 테크 관련 기사 등 글을 많이 못 읽음...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안 읽게 되었고, 이게 습관이 되어버림..
- 개인 앱을 출시하기는 했는데, 유지보수 관리에 너무 신경을 쓰지 못한 점. 흠, 공부와 앱 관리 밸런스를 어떻게 하면 잘 맞출 수 있을지 고민 필요
- 내가 하고자 하는 것 등에 대해서 항상 폐쇄적이었던 것 같음. 남들한테 공유하는걸 어려워하고, 완벽한 것들만 공유해야지 하는 생각.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 조차 공유를 하지 않으려고 한 것 같아.
- 이렇게 회고/계획을 공유하는 것도 요 아이에 대한 액션 아이템 ^^
- 올해는 영어 공부에 별로 신경을 못썼구나 ㅠ 2020년에는 1:1 영어 회화 수업을 받았었는데, 2021 에는 그냥 미드만 봤다.. 그래서 확실히 말 나오는 게 부자연스러워진 듯하다?
- 책 좀 읽자 제발!!!! 책을 너무 안 읽었어~~
- 인생의 최종 목표가 없는 것 같아.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돈과 관계없이. 그래서 슬럼프 때 일어나기 힘들었었던 것 같다
2021 Lesson Learned
- Done is better than perfect!
- 목표는 명확히.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방향을 잃을 수 있다.
-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을 사람이 하게 하지 말자. 즉,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생산성을 극대화하자.
- (위 사진 속에 있는 멋진 말) 비판받는 것이 두렵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202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화이팅 !!!!!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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