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해외 취업기 1탄 - Intro 🙌

💡 초/중/고/대학을 모두 한국에서 나오고, 한국에서만 취업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이직한 경험 기를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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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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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되게...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쓴다. 하핳 너무 오래 쉬었다 😅

퇴사 부검 글 이후 3개월 만이다. 변명을 하자면.. 암스테르담에 리로케이션 한 이후 정신 없이 지내느라 글 써야지~ 글 써야지~ 하면서 이제야 겨우 삽을 떴다 ^^ 정신없는 와중에도 글을 써야지 생각한 이유는, 올해 2월부터 4개월 동안 해외 이직 준비를 하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글로 남겨놓고 싶기도 하고, 나와 같이 해외 이직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나도 이직 준비를 하면서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해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나 역시도 그 도움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이직에 성공한 6월 이후부터 계속 마음 속의 짐이었던 이 글을 4개월 만에 쓰게 되었다 하하. 

 

앞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내용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1. 개발자 해외 취업기 - Intro  (현재 글)
2.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영어 공부하기
3.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이력서 작성하기
4. 개발자 해외 취업기 - 링크드인 활용하기
5.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코딩 인터뷰 준비하기
6.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인터뷰 준비하기 및 팁 공유
7.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인터뷰 경험 공유
8.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오퍼를 받은 후부터 리로케이션 하기까지의 경험담

 

해외 이직을 준비하게 된 계기

나는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언젠가 한 번쯤은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다 라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그 이유는, 한번 사는 인생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는 내 인생의 모토 중 하나이다. 좋던 나쁘던 다양한 경험이 나를 단단하고 더 큰 사람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쨌든, 이런 꿈이 있긴 했지만 실제로 실행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엄청난 결심이 필요했다. 올해 초 이런 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다.

• 아홉수라서. 나는 매년 1월 1일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나만의 관습이 있는데, 올해가 마지막 20대이니 지금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자! 라는 야심 찬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올해는 평소에 안 해봤던, 못해봤던 것들을 생각 없이 저지르곤 했다.
• 또한 지금이 막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이가 들고, 내 가족이 생기면 혼자 이렇게 자유롭게 떠나지 못할 테니깐.
•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있었고,
• 아는 개발자분이 작년에 독일로 가셨다. 그분과 가끔씩 통화를 하며 해외 생활에 대해 듣곤 했는데, 이 역시 내가 해외 이직 결심을 하는데 큰 작용을 했다.

사실 1번의 이유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사실 마지막 20대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 없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큰 작용이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참고: 나의 배경

사실.. 나는 이런 공개된 공간에 나의 정보를 들어내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했을 때, 나의 배경이 궁금할 것 같았다.  나의 모든 커리어 정보는 링크드인에 담겨있기 때문에.. 살포시 링크드인 프로필 링크를 두고 가겠다.

👉 LinkedIn 프로필은 여기서 확인! (일촌 신청 편하게 해 주세요 ;))

 

 

이직 준비 과정 타임라인

• 22.01 : 해외 이직 결심!!
• 22.02 :
  • 이직 준비 시작 🚀
  • 이력서 초안 작성
  • 영어 공부 다시 시작
• 22.02 - 03 : 자료 구조 & 알고리즘 공부
• 22.03 - 05 : 링크드인 설정
  • 관심 있는 회사의 리크루터들에게 친구 요청
  • 링크드인을 통해 조금이라도 흥미가 가는 회사에 가볍게 지원해보기
• 22.03 - 04 :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 오는 리크루터들과 가벼운 미팅 진행
• 22.04 - 05 : 알고리즘 문제 풀이 
• 22.04 - 05 : 시스템 디자인 공부
• 22.04 : 이력서 마무리
• 22.05 : 이력서 지원 시작!
• 22.05 - 06 : 인터뷰 진행
• 22.06 : 현재 회사에서 오퍼를 받은 후, 진행 중인 인터뷰들 정리

 

 

해외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TLDR; 두렵거나 걱정이 되어서 해외 이직 준비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이라면(예전의 저처럼),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GO 하시길!!! 💪💪💪 뭐가 됐든 잃는 것은 없고 얻는 것만 있다는 것!!! 

 

나도 몇 년 전부터 해외 이직 생각이 있었지만 실천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막연한 꿈이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닌데, 한국에서 바로 해외로 취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등의 생각 때문에. 실제로 예전부터 해외 쪽을 잘 아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해외 취업에 대해 여쭈어 보면, 보통 해외에서 학사 또는 석사를 하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 한국에서 바로 취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라는 답변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혀 있었다. 그런데 보아라! 도전했더니 결국 성공하지 않았는가.

즉, 하고 싶은 말은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는 것이다. 도전을 해서 잃을 것은 없다. 내가 원하는 해외 기업에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 실력은 늘어있을 테니까. 결국은 결과가 어떻든 나에겐 득이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나도 처음에 이직 준비를 시작했을 때, '이게 가능한 게임일까? 아무리 내가 개발자로서 실력이 있다고 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널렸을 테고, 더군다나 영어도 안되는데 나를 뽑을 이유가 없지 않나? 이건 너무 무모한 도전이다' 라는 생각에 공부를 하다가도 의지가 꺾이곤 했다. 출근 전 새벽에 자료구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 중이었는데, 지금 내가 뭐하는 것인가.. 되지도 않을 싸움을 위해 이 고생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풀이 죽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느라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더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최소 3개월은 버텨보고 그만두자'라는 생각으로 그냥 계속 갔던 것 같다. 하하. 사실 초반에 회사랑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예 퇴사를 하고 준비를 할까 하는 생각도 꽤 했었다. 이성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아니란 걸 알지만, 몸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드니 퇴사 생각이 절로 났었다. 하하.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내용은.. 마지막 편에서 자세하게 풀겠다. 할 얘기는 많기 때문에... ㅎㅎㅎ..ㅎ..

 

 

번외) 이직을 준비하면서 변화된 나의 삶

해외 취업 준비와는 조금 무관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직 준비를 하면서 얻은 깨달음?으로 인해 내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이 경험 공유가 누군가에게는 좋은 동기 또는 자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공유해본다 ;)

 

이직 준비를 한 4개월 동안 오랜만에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수험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 ㅎㅎ;) 이렇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요즘에는 당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생각을 살면서 처음으로 하고 있다. 이 이유를 생각해보면, 미래보다는 지금 주어진 현재에 더욱 집중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 이전에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지 않았던가? 그렇지 않다. 이전에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먼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았다. 즉, 내 멋진 미래의 인생을 위해 현재를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늘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고 그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그러다 보니, 현재에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주어진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 하루 주어진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자연스레 멋진 미래가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래서 신기하게도 이전보다 겁이 없어졌고, 걱정이 없어졌고, 걱정이 없어지니 불안감이 사라졌다. 또한 딱히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즉, 현재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바뀐 계기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회사 생활과 이직 준비를 병행하다 보니 꽤 많이 힘들었었다. 그래서 퇴사 또는 이직 준비를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이런 힘들었던 나를 달래기 위해 나는 스스로 생각의 범위?를 줄였다. 무슨 얘기냐면, '너 힘든 거 알아. 그러니까 다른 것들은 생각하지 말고 우선 이번 주는 binary search 개념 파악하는 거에만 집중해볼까?' 식으로 생각해야 할 것을 한정지 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력서 작성하면서 알고리즘 문제도 풀어야 하는데~ 뭐도 해야 하는데~ 등의 걱정이 앞서 정작 현재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의지만 꺾여갔기 때문에 :( 

이렇게 몇 달을 지내보니 너무 좋은 습관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내 삶의 질이 달라졌다. 정말 신기하게도, 요즘은 불안감이 사라졌고, 깊이 고민하지 않고 무언가를 그냥 저지르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 ㅋㅋ 지금 저질러놓으면 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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