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risis' 2022  회고

2023. 1. 15. 01:27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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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를 2023년 1월 14일에 올리는 게 말이 되는가.. 하하.. 그래도 회고 자체는 1월 1일에 했다 😅

요새 왜 이렇게 퇴근하고 나면 늘어지는지.. 습관이 된 듯 하다. 새해 목표와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졌으니 다시 부지런해져야지.

사실 회고도 개인 노션에 회고를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올해는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그냥 넘어가야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2021 회고 글을 보니 올해도 꼭 올려야 할 것 같았다 ㅎㅎ; 그래서 귀차니즘을 이기고 이렇게 정리해서 올린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참고로, 나는 매년 연말에 개인 회고를 하고, 연초에 회고를 바탕으로 새해 계획을 세우는 나만의 전통(?)이 있다. 회고를 통해, 그 한해를 돌아보고 감사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고, 내가 잘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짝짝 칭찬을 해주고, 아쉬웠던 것들은 내년의 액션 아이템으로 가져가고, 감정 정리 + 스스로 칭찬하기 + 성장 모두 챙길 수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새해 계획 및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니 매년 발전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정말 추천!

 

 

 

❤️ 감사했던 일들

올해는 참 감사했던 일들이 많았네.

  • 뱅크샐러드에서 UXS 팀으로 팀 이동을 하게 된 것. 왜 팀 이동을 감사한 일에 넣었냐 하면, 조직 이동이 되면서 평소에 좋아하던 개발자 분이 해당 팀의 테크 리드로 가게 되셨고, 그분이 같이 일을 하고 싶다고 감사한 제안을 해주셔서 이동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같이 일하면서 정말 좋아했던 분이라서, 더욱 감사한 제안이었다. 이렇게 나와 함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한 일인가.
  • 뱅크샐러드에서 좋은 동료들을 만나 재밌게 일을 하고, 동료를 넘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친구가 된 것. 함께 여행도 가고, 놀러도 가고, 마라톤도 같이 뛰고. 덕분에 올해도 정말 따듯하고 재미난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감사하고 감사하다. 뱅샐에 오기 전에는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려고 했었고, 동료들과 친구로 지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건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고 복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주변 친구들만 봐도 회사 동료들과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경우를 보지 못했으니까.
  • 뱅크샐러드에서 1년 9개월 간의 근무를 행복하게 잘 마무리한 것.
  • 해외 이직 준비를 하면서 링크드인 활동을 틈틈이 했는데, 이때 다양한 전 세계에 있는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
  •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 주변 사람들한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고마움은 절대 평생 잊지 말아야 한다. ❤️
    • 해외 이직으로 인해 뱅샐을 퇴사하게 되면서 뱅샐 사람들로부터 정말 많은 축하 인사와 선물들과 함께 따듯한 마지막 배웅을 해주셨다.
    • 안드로이드 챕터 매니저였던 준호님은 새로운 팀의 매니저에게 주는 추천서 같은 편지를 써주셨다. 이직 후 새로운 매니저와 함께 열어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 알고 보니 편지와 함께 용돈까지 넣어주셨다… 진짜 이런 매니저가 어딨어 세상에!!!
    • 주변 친구들에게도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귀여운 수저 세트 / 질 좋은 젓가락 / 지갑 / 운동화 / 이솝 여행 세트 등등.. 이 외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편지들과 함께..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받아서, 이 마음 절대 잊지 말고 꼭 돌려줘야지 다짐했다.
    • 내가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갈비찜은 정—말 좋아한다. 특히, 친구 어머님이 해주시는 갈비찜은 내 인생 갈비찜이다. 그래서 친구 어머님께서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갈비찜과 함께 한상차림을 차려주셨다.. 네덜란드에 와서 아직까지 한식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데, 유일하게 정말 먹고 싶은 게 이 갈비찜이다.. (엄마 미안..)
    • 다들 너무 따듯해.. 정말.. 모두 🧡 합니다 ❤️
  • 네덜란드에 와서도 좋은 동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된 것. 이 역시 정말 복 받은 일이다. 덕분에 적응을 빨리하고 단 하루도 외로운 날 없이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까. 
  • 이 블로그 글을 보고 링크드인을 통해 연락오는 분들이 생긴 것.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틈틈이 올려달라고 하셨는데, 내 글을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올해는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잘했거나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것들

  • 2021년의 아쉬운 점 중의 하나 였던 “일을 할 때,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쓰고, 항상 잘하는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것” 의 경우, 확실히 네덜란드에 오고 나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걱정 자체가 현저히 줄었다.
  • 2021년의 아쉬운 점 중의 하나 였던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등의 질투심이 드는 것”의 발전. 이제는 나와 비교하지 않고 그 사람 그대로를 인정하고 배울 점들은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갖게 된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달까.
  • 확실히 연차가 조금씩 쌓이고 있어서 그런지, 일을 할 때 이전보다 내 주관이 조금 더 뚜렷해지고 깊이가 생긴 것 같다.
  •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안드로이드 로우 레벨 단을 파면서 깊이가 깊어진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system / hidden api 및 AOSP 등을 공부하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다루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 뿌듯.
  • 2021년의 아쉬운 점 중의 하나 였던 “완벽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공유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의 발전. 올해는 확실히 공유하는데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완벽해야지만 공유를 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완벽하지 않으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유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 네덜란드로 이직을 하게 된 것.
  • 2022 새해 계획으로 세웠던 연봉 목표치를 달성한 것. 이 목표 달성이 의미가 있는 이유가, 내가 개발자로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30살에 연봉 X 찍기’ 라는 아주 막연한 내 마음속 목표가 있었다. 그 당시가 25살이었는데, 왜 30살을 목표로 잡았냐고 이유를 묻는다면.. 그냥.. 앞자리가 바뀌는 나이니까? ㅋㅋ 5의 배수이니까? ㅋㅋ 그만큼 큰 이유는 없었다. 그냥 나만의 하나의 마일스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는 실현이 어려운 계획이라는 생각이 2년 전까지 있었다. 몇 년 전에 친구랑 양꼬치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는 30살에 연봉 X을 찍는 게 내 목표야’라고 했더니, 친구가 웃으면서 ‘그게 가능하냐? ㅋㅋㅋ’ 나 역시도 ‘그렇지? 근데 뭐 사람일은 모르지~’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30이 되기도 전에 달성을 하게 되어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다. ⇒ 이를 통해 아래의 교훈을 얻었다.
    • 이 세상에 안될 것은 없다. 된다고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 목표는 크게 잡아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높은 목표도 때로는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 해외 이직 준비를 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구글, 메타, 아마존)들의 면접을 진행했던 것.
  • “이제는 그냥 목표없이(너무 극단적이긴 한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 네덜란드에 온 이후로 정말 잘 지킨 2021 바람 중 하나. 그래서 더 당당하게 행복한 삶을 산 것 같다.
  • 올해는 운동 / 책읽기 / 음악 듣기 등으로 조금씩은 나한테 맞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근력이 는 게 느껴진다. 특히 얼마 전에 정말 놀란 게, 이전에는 푸시업을 할 수가 없어서 무릎을 꿇고 해도 어려웠고, 여자는 무릎을 꿇지 않으면 푸시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웬걸, 얼마 전에 운동을 가서 푸시업을 하는데.. 되더라.. 스스로도 엄청 놀람.
  • 감사일기를 매일은 아니지만 쓰기 시작한 것. 이게 정말 좋은게, 회고할 때 올해 적었던 감사일기를 다시 읽어보니 너무 재밌더라 ㅎㅎ 내가 이때 당시에 이런 감정이었구나~ 이런 일이 있었네~ 등등. 이를 통해 아 내년에는 감사일기를 더욱 부지런히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감사일기란? 하루 10분씩, 그날의 감사한 일 / 잘한 일 / 아쉬웠던 점 / 감정 쓰레기통에 넣을 일들을 적는 것.
  • 이전의 안 좋은 습관이었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져서 행복지수가 올라간 것. (단.. 그만큼 너무 늘어진 것 같아 ㅎㅎ;)

 

 

💪 더 발전했으면 하는 것들

  • 일을 너무 적게 함. 가끔 일 하기 싫어함.. 어떡하지 나? ㅋㅋㅋ 예전에는 자발적으로 주말에도 스크립트 짜서 PR 올리고 그랬었는데.. ⇒ 일을 주체적인 태도로 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 즉, 회사의 CEO(주인) 마인드가 아닌, 일개 직원의 태도로 임하니, 일은 적당히 하고 놀아야지 이런 마인드가 된 거지. 하, 이제야 알았다. “인생은 태도의 차이다”라는 영상을 보고 깨달았다.. 정말 맞는 말인 게, 이전에는 주인의식이 강해서 오너 마인드로 일을 했었거든.
  • 회사에서 일을 맡는 걸 기피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다 보니 이게 습관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왜냐면, 편하거든. 그런 것들을 떠맡지 않으면 편하니까. 그래서 개선사항이 보여도 예전의 나였으면 이걸 어떻게 제안해서 돋보이게 할까 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그냥 속으로 생각만 하고 넘어간다.. 결국 불만을 말하면 그걸 내가 개선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럼 또 일이 많아지고 생각할게 많아지다 보니 피하고 있다..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다. 이거 당장 고쳐야 해.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자!
  • 영어가 부족하다!
  • 블로그 작성을 게을리한 것.
  • 네덜란드에 오면서 개발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점.. 이론 공부 / 개인 앱 관리 및 개발 / 오픈소스 등 그 어떤 것도 하고 있지 않다.. 문제는, 하지 않는다 보다 해야 할 의지가 없다는 것. ㅎ; ⇒ 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위에 칭찬해주고 싶은 점에 적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져서 행복지수가 올라간 것’ 때문인 것 같아. 예전에는 이 불안감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한 거거든, 내 미래를 위해서. 근데 이제는 그냥 지금 현재가 너무 좋으니까 이 삶에 익숙해져서, 공부를 하면서 그 고통을 견디기가 싫은 거야.
  • 내가 정말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온 것 같다.
  • 인생의 최종 목표가 없는 것 같다 여전히. 그래서 일을 하기 싫어하고, 커리어 공부하는 것이 하나의 짐으로 느끼는 것 같아.
  • 네덜란드에 힘들게 기타를 들고 와놓고선, 연습 한번 하지 않은 것.. 반성해라.
  • 요즘 핸드폰을 너무 많이 봐. 습관인 것 같아. 핸드폰을 계속 확인하고 하는 습관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져서, 다른 거에 몰두하다가도 계속 폰을 보는 습관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짐.

 


 

💌 2022 Lesson Learned

  • 이 세상에 안될 것은 없다. 된다고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 목표는 크게 잡아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높은 목표도 때로는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 일을 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
  •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할 것.

 


 

위 내용들을 바탕으로 액션 아이템을 뽑아냈고, 이를 바탕으로 2023 새해 목표를 세웠다. 연말이라는 핑계로 많이 늘어졌었는데,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올 한 해가 기대가 되기 시작했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의지가 불타 올랐다. 나는 이렇게 새해 계획을 세우고 나면, 마음속에 묵었던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 나면서 굉장히 상쾌하고 의지가 불타는데, 얼마 전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계획 자체를 세우는 것보다 그 과정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은 계획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려 하면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정리하고 가시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 신수정, 『일의 격』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2023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 🍀🇳🇱🇰🇷🏃‍♀️🚀🍀

HAPPY NEW YEAR ❤️

 

 

그럼 올해의 사진으로 마무리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올해 10월에 찍은 사진. 퇴근 후 회사 밖으로 나가자마자 보인 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라라랜드가 생각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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