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해외 취업기 2탄 - 영어 공부하기 📗

🚀 초/중/고/대학을 모두 한국에서 나오고, 한국에서만 취업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이직한 경험 기를 공유합니다  :)

 

1. 개발자 해외 취업기 - Intro
2.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영어 공부하기  (현재 글)
3.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이력서 작성하기
4. 개발자 해외 취업기 - 링크드인 활용하기
5.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코딩 인터뷰 준비하기
6.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인터뷰 준비하기 및 팁 공유
7.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인터뷰 경험 공유
8. 개발자 해외 취업기 - 오퍼를 받은 후부터 리로케이션 하기까지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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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영어가 해외 이직 준비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등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잘하진 못하지만, 나의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내 경험을 공유해본다. 

 

TL;DR;

1️⃣ 영어를 못해도 해외 이직할 수 있다! BUT,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그러니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자.

2️⃣ 내가 좋아하는 해외 시리즈물을 보면서 영어와 친해지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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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이 이직 준비를 하는데 걸림돌인지 확인하는 방법

해외 회사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자. 또는, 해외 리크루터들과 미팅(캐주얼 대화)을 해보면 내가 외국인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긴 하는구나, 또는 말이 안 통하는구나 영어 공부가 더 필요하겠구나.. 등을 느낄 수 있다.

즉, 직접 부딪혀보지 않고 스스로 영어 실력을 판단하여 해외 이직 준비 여부를 결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영어 실력이 부족해 아직은 이직 준비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니 말이 통하는구나(바디 랭귀지를 섞어서라도)를 느낄 수도 있다.

 

 

 

영어 실력의 중요성

여기서 일을 하기 전까지, 즉 오퍼를 받은 후 해외에 나오기 전까지는 영어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지 못했다. 왜냐하면, 인터뷰를 통과할 정도의 영어는 했었고, 어차피 나는 개발자니까 우리는 공통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있으니 일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일을 하기 전까지는 큰 걱정이 없었다 ㅋㅋ..

하지만 실제로 회사를 다녀보니, 영어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왜?

•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큰 그림을 파악해야 하는데, 한국어로 들어도 다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영어로 들으니 50% 정도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럼 이는 결국 업무 능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 회사 문서를 읽는 것은 그래도 괜찮다. 왜냐하면, 이해가 안 되는 내용들은 번역기를 쓰면 되니까!! 또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되니까. 그렇지만 영상 또는 미팅, 라이브 강의 등은 자막도 없다.. 그래서 한번 놓치면 끝이다. 모르는 내용을 받아 적고 나중에 찾아볼 수도 없다. 왜냐하면 뭐라 하는지 못 알아들으니 받아 적을 수도 없는 것..!!! 온전히 내 리스닝 스킬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 업무 외에 동료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다 못 알아듣기 때문에. 특히, 일상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나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 그러다 보니 내 생각을 말하게 되는 기회가 적어진다. 

그렇지만 위의 고민들은 실제로 해외에서 일을 해봐야 겪게 되는 고통이다. 그리고 24시간 영어 속에서 지내다 보면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 위 내용은 흘러들어도 된다!

 

 

 

그래서 영어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공부 방법은 정말 다양할 것이다. 여기서는 내가 그동안 효과를 봤던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1. 영어와 친해지기. 스스로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시키기.

주변에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을 꽤 많이 봤는데, 사실 별거 없다. 이런 장벽을 부수기 위해서는 스스로 영어 환경(?)에 노출시켜야 한다.

• 틈이 나는 대로 미드(해외 시리즈물. 이하 미드라고 하겠다) 보기. 이게 공부라고 생각하면 하기 싫을 수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미드를 찾아보면 너무 즐겁고 재밌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밥 먹을 때, 버스 안에서, 자기 전에 틈틈이 봤다. 특히 자기 전에는 미드를 조금이라도 보지 않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거의 중독되어 있었다 ㅎㅎ; 나는 모던 패밀리나 프렌즈 등의 시트콤 물을 즐겨보았는데, 이는 한 에피소드당 20분 정도로, 짧아서 틈틈이 보기 딱 좋다.
• 개인 노트북, 핸드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해놓았다. 사실 처음엔 많이 불편한데, 우리는 하루에 핸드폰을 셀 수 없이 보기 때문에 영어에 노출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여담으로, 폰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놓으면 친구들이 보고 놀린다; 주의ㅎㅎ)
• 영문 사이트를 가능하면 영문 버전 그대로 보았다. 즉, 크롬 번역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안드로이드 공식 사이트의 경우 한글 버전을 제공하지만 나는 가능한 영문 버전을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에는 번역 기능을 사용했다.
• 쉬운 영문 소설 읽기. 본인의 영어 수준에 따른 책을 고르길 추천한다. 너무 어려우면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2. 좋아하는 미드 보면서 재미와 공부를 한 번에!

영화도 좋지만, 미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시리즈가 많기 때문에 반복해서 보기에 덜 질린다.

 

나는 미드로 영어 실력을 확 올렸다. 어느 정도로 올라갔냐면,

• 이전에는 리스닝이 정말 약했는데, 이후에는 영어 대화가 꽤 들리기 시작했다.
• 영문 글을 조금 더 편하게 읽게 되었고, 100%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흐름 파악이 가능해졌고
• 영어로 말하는 뉘앙스를 터득하게 되어서 영어로 말하는 게 편해졌다. (절대 잘해서가 아니라 그 뉘앙스를 나도 모르게 습득했기 때문)

 

🌟 나만의 미드 보는 법 🌟

1. 좋아하는 또는 재밌어 보이는 미드(영화)를 고른다. (나의 경우, 모던 패밀리 / 프렌즈 / 기묘한 이야기 3가지를 정말 지겹도록 봤다. 모패, 프렌즈의 경우에는 전 시리즈를 10회 이상은 본 것 같다 😂)
2. 1 회독 (with 한글 자막).
   한글 자막 없이는 내용 이해가 어렵다면 1회 차에는 한글 자막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신, 자막만 보면 안 된다!!! 귀를 쫑긋 세워 영어를 듣고 그 뜻을 한글 자막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3. 2 ~ N회독 (with 영어 자막).
   예를 들어 프렌즈 시즌1 전체를 1 회독했다면, 시즌1 1화부터 다시 보기 시작한다. 단, 이번에는 영어 자막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영어 자막을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해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 영어 자막을 틀고 N 회독한다. 그리고 영어 자막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보자. 이렇게 따라 하면서 반복해서 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입에 영어가 붙어 있을 것이다.
4. N+1 ~ (without 자막).
   이 정도 봤으면 이제 내용 파악이 다 되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자막 없이 보자!

⚠️ 나는 원래 내가 좋아하는 미드, 영화를 보고 또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위 방법이 나에겐 적합했는데, 위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괴로울 수도 있다.. (나의 경우, 너무 지겹도록 봐서 지나가다가 모던 패밀리의 부분 음성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다 파악이 가능할 정도였다 😂😂 모던 패밀리가 질려서 프렌즈를 시작하게 된 것.. ㅎ..)

 

3. 혼자 하는 노력 외에 유용한 도구(?) 사용하기.

• 전화 영어
• 화상 수업
•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영어 애플리케이션
• 외국인 친구 사귀기
• 나의 경우에는 영어 앱, 전화 영어 등을 해봤지만 1:1 화상 영어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장 비싼 만큼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고) 나의 영어 레벨업 타임라인 

1. 20살 이후 미드를 보기 시작했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모던 패밀리’라는 미국 티비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모던 패밀리에 중독되어 버렸다 ㅎㅎ; 너무너무 너무 좋아해서 아마 전체 시리즈(시즌 11까지 있음 ㅎ)를 10회 독은 한 것 같다. 너무 지겹도록 봐서 지나가다가 모던 패밀리의 부분 음성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다 파악이 가능할 정도였다 😂😂 대사를 외울 지경.. 어쨌든 모던 패밀리로 인해 나의 영어 회화/리스닝 실력이 많-이 늘었다. 중/고등학생 때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할걸 뒤늦은 후회를.. 😇
2. 첫 회사에서 9개월 정도 외국인들과 영어로 일을 했었다. 처음 입사할 땐 외국인 동료가 없었고 영어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몇 개월 뒤 외국인 동료들이 입사하고 대표님들도 영어를 잘하셔서 영어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 영어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3. 첫 번째 회사를 퇴사 후 영어 실력을 유지하고 싶어서 1:1 화상 영어를 하게 되었다. 화상 영어 수업을 하기 전엔 전화 영어도 해봤지만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그렇게 1년 정도 영어 공부를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당분간 해외 이직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를 1년 정도 쉬었다.
4. 1년을 쉬고 올해 초 해외 이직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시 이전 영어 선생님한테 연락을 했고 해외 이직 준비를 도와주었다. 영어 수업 때 이력서 첨삭을 해주었고, 인터뷰 준비도 같이 했다. 그리고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영어 실력이 더는 것 같다. 구직 초반에는 일부러 가지 않을 회사들 위주로 지원을 했다. 그렇게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영어 실력도 쌓고 인터뷰 감을 잡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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